"당신 의부증이야?" "당신이 떠날까 두려워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6-07 조회수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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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의부증이야?" "당신이 떠날까 두려워요!"



 


우리가 곧 맞이하는 고령화시대에 늘어날 치매를 대비해서

그 동안 상담을 하면서 치매와 관련하여 공통적인 증상 중 하나인 '망상'을 주제로

어르신을 모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80대 노부부가 매일 일어나는 다툼으로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남편은
"평생을 함께 했던 세월이 있는데..... 그 세월 동안 한 번도 신뢰를 저버린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나를 못 믿는다니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아내는
"요양사에게 지나치게 깎듯하게 대할 필요가 있나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싫다고 하는데 굳이 요양사를 도와주어야 하나요?"



 






부부는 평생을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에게 생각지도 못한 병이 생겨 수술을 하게 된 이후

아내는 신체적으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아야 했고,

작은 것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누군가의 도움이 나의 손과 발이 하듯이 되어지지 않을 때

화가 나고 잔소리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도움을 주는 요양사에게 과도하게 친절하게 대한다고 여기며 

남편에게 다른 마음이 생길까 의심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남편은 평생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는데

아내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 억울하고 견딜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남편은 요양사가 남편이 없을 때 아내를 좀 더 잘 보살펴달라는 의도로 예를 다한 것뿐인데

그 마음을 몰라주는 아내가 "의부증이 생긴 게 아닌가"하며 반문합니다.





 







상담은

노부부의 안타까운 갈등 속에서 남편의 신뢰받지 못한 억울한 마음을,

아내는 남편이 떠날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공감해드며,

아내가 보이는 행동이 남편을 향한 마음으로

'남편이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시작된 증상임을

남편분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즉, 아내가 의부증이 아닌  신체적으로 쇠약해질 때, 자신감을 잃어가며

'홀로 남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의 표출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신으로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를 돌보고 있는 분은 환자가 하는 말 속에 들어있는 욕구를 찾아 줄 때

환자는 정서적 안정을 빠르게 회복하게 회므로 이에 대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환자가 때로 억지와 화를 내는 것이 심한 경우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환자를 돌보시는 분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들으며

상처받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를 돌보는 분으로하여금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례의 경우 아내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고 계셨는데,

흔히 초기치매는 물건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정도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과 관련된 증상 말고도,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거나,

누가 물건을 가져갔다고 하는 증상, 별 것 아닌 일로 심하게 화를 내거나 고집을 피우는 증상,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하는 무기력한 모습이나, 정서적으로 우울해 하거나, 불면,

신체적 퇴행 등 다양한 증상들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뇌에 문제가 생겨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 증상들이므로,

치매환자가 하는 행동을

일반적인 상식선으로 받아들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특히 치매 초기의 경우

인지기능이나 일상 생활하는 면에서 특별히 문제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논리적이고 총명함을 보이기도 하다 특정한 부분 또는 가끔 인지기능 저하를 보임>

치매증상이라는 걸 가족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 되어가며 긴 시간 서서히 증상이 발전하는 치매는

본인도 고통스럽지만 가족들도 본인만큼 고통스러운 병입니다.

따라서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증상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함께

가족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족이 가지고 있는 애증이 현재의 갈등에 얹어져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도 심리상담을 통해

가족과 얽힌 문제를 풀어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다가 올 수 있는 치매나 암과 같은 질병,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질병과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는 아직 돌봄의 복지개념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므로,

정신적인 면에서 개개인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하여 사계절을 수없이 반복하며 인생의 고비고비를 거쳐 겨울을 맞이 할 때,

스러져가는 육신의 형상 속에서 변함없이 빛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산심리상담센터 마음톡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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